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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새

by 롬복시인 2021. 10. 22.

외줄타기로 흐르는 삶의 순간들
바다로 날기 위해
섬에서 견뎌내는 침묵이 오히려 
새들의 오랜 삶의 목록인 듯
부리까지 데워진 새
조바심으로 질주하던 마음이 한 발
앞서 도착하려던 찰나
금방이라도 바뀔 듯한 붉은 신호등 앞에서 
아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