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시인 2019. 8. 1. 17:55

버린 듯 던져 둔 늙은 야자椰子

내가 포기한 껍질 뚫고 올라온 가장 

연한 칼날

 

남국의 너무 달빛 밝은 어제는

두고 온 그대 생각 

날선 선홍빛으로 뚫고 나올까

온 몸으로 이불 말아 둘둘 

묻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