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관련 글모음
녹동서원주련(두번째)
롬복시인
2008. 6. 9. 21:46
三頂明山親占午地 이 곳 우록땅(三頂) 가장 좋은 산 아래 친히 남향 땅을 정하니
삼정명산친점오지
兄巖列立基業長修 수려한 바위가 줄지어 선 곳에서 (사람됨의)기본인 業을 오랫동안 갈고 닦는 구나
형암열립기업장수
塵心洗却寒泉右流 오른 편 한천(寒泉)의 흐르는 물에 때 묻은 속세의 마음 씻어내고(寒泉右流塵心洗却의 도치법)
녹심세각한천우류
雲情留駐僊洞左邃 신선이 살 것 같은 왼쪽 그윽한 이곳에는 정에 겨운지 구름이 머무네(僊洞左邃雲情留駐의 도치법)
운정유주선동좌수
三頂: 우록동의 북쪽 뒷산
四正: 자(子:정북)ㆍ오(午:정남)ㆍ묘(卯:정동)ㆍ유(酉:정서)의 네 방위(方位)
午地: 남향을 하고 있는 지세, 남향 땅
兄巖: 兄을 형용사로 보면 “뛰어나다, 걸출하다”, 三頂과 마주하는 남쪽 형제봉
基業: 향약을 따르고 늘 공부와 자기 수련에 게을리 하지 않는 것
塵心: 속세(俗世)의 일에 더럽혀진 마음, 속계의 명리(名利)를 탐내는 마음
寒泉: 우록동 오른쪽 골짜기
僊洞: 우록동은 옛부터 산천이 수려하고 계곡이 유심하여 선유동(仙遊洞)이라 하였음
해석에 도움을 주신 여러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대구이야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