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인도네시아/시집 "인도네시아"
[스크랩] 김주명 시집 표사 복효근
롬복시인
2014. 12. 14. 00:30
김주명 시인은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에 산다. 롬복, 그 섬엔 캄보자꽃이 핀다. 세상이 무덤 아닌 곳이 없으며 재생과 부활의 공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랑의 공간이 바로 여기라는 듯 캄보자는 아무데서나 핀다. 그의 시가 그렇다. 단아하고 정결하며 캄보자의 향기가 있다. 그의 시에는 우수가 있고 정열이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아련한 아픔이 건너온다. 아픔으로 빚어낸 언어이기 때문이다. 시인의 아픔과 고독은 삶에 대한 치명적인 사랑에서 비롯되었지 싶다. 그는 아직도 열여덟처럼 사람을, 세상을 사랑한다. 그래서 그는 고독하고 아프다. 그는 수파르처럼 아프지 않을 사랑을 그려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그 사랑을 치유하는 데 쉽게는 성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캄보자꽃 같은 그의 향기는 그의 상처에서,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지도 않을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시를 통하여 늘 아프고 이별하고 재생하고 부활하기를 바란다.
- 복효근(시인)
출처 : 대구詩창작원 <형상시문학회>
글쓴이 : 윤배박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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