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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연골
롬복시인
2021. 6. 18. 22:22

다 닳고 있다
어제를 아끼며 아껴둔 직화구이 돌김 세 봉지
바닥별은 아직 여름배추 속, 잠들어 있지
마카롱을 삼키면 마카롱 처럼
겉 다르고 속 다른 생이 살아날까?
마늘쫑 스파게티 같이
쭉 늘일 수 있다면
닳아 버린 연골만큼
진해지는 초록만큼
칠레처럼 긴 해변을 소녀가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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