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시인 2022. 9. 9. 23:23

버린 듯 던져 둔 오래된 야자椰子
내가 포기한 껍질 뚫고 올라온 가장
연한 칼날

남국의 너무 달빛 밝은 오늘
두고 온 그대 생각
날선 선홍빛으로 뚫고 나올까
온 몸으로 이불 말아 둘둘, 묻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