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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인도네시아/시집 인도네시아 4부

반성反省

by 롬복시인 2014. 12. 14.




반성反省



어느 부족이 그랬다지

가마우지를 데리고 

고기를 낚아 볼까 


기발하지

너의 본능으로 나의 욕구를 채우는 

이 게임 참 신기하지 않아?


내가 늘 이길 수밖에  

나의 처음은 늘 배고팠겠지

네 목에 줄을 걸어 

고기를 낚아 볼까


비린 맛에 길들여질 거야

나는, 너의 슬픈 가마우지 


영혼을 더 이상 날려 보내기 싫어 

올무를 걸어 두지


목 언저리  

깊은 주름의 어머니 

앉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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