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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

이라희 가수

by 롬복시인 2019. 6. 24.

 

그녀는 슬픔을 어떻게 알았을까

초롱 눈물 같은 네온 앞에서

슬퍼할 겨를조차 없다는데

눈 감고 기타 소리만 듣자면

세상에서 제일 슬프다 싶은 내 어깨마저 흥이 절로 나는데

 

어쩌면 저토록 기쁘게도 슬퍼할까

 나만 그럴까?

 

오늘도 당신이 잘 보이는 창을 본능처럼 클릭하지만

여전히 ‘님은 먼 곳에’

그녀가 또 슬퍼하고 있다

 

그렇게 그녀가 슬픈 건

내가 슬퍼서 그럴 수도

그게 아니라면

 그녀는 삶이 지독하게도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보다 먼저 알아서

우리보다 먼저 슬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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