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금요일인 1월 2일 도동서원 근무를 마치고 다람재에 올랐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독수리인지 수리과나 참수리 ...인지 그 이름과 종류를 알 수 없는 새들의 비행이 참 아름답고 눈부셨습니다.
우리 대구문화관광해설사들의 한 해도 아름답고 높이 떠올라 유연하게 나래펴는 그런 시간들이 많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새
천 상 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이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무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情感)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출처 : 대구광역시문화관광해설사회
글쓴이 : 이무열 원글보기
메모 :
'마음 끌리는 시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방자유기 마음 (0) | 2009.01.29 |
|---|---|
| [스크랩] 둥근 고요 (0) | 2009.01.08 |
| [스크랩] 서거정의 대구십경 (0) | 2008.07.14 |
| [스크랩] 순장(殉葬) (0) | 2008.06.23 |
| [스크랩] 해동 七律 25 수 (0) | 2008.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