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풀씨가 되어
떠나야지 우리 사랑의 풀씨가 되어
흩어져야지 우리 이 땅의 어디로 엔지
안개처럼 피어나는 묻어둔 이야기며
구름처럼 많기도 했던 못다한 일들이며
묵묵히 남겨둔 채로
빈 가슴 부벼댈 언덕을 찾아
떠나야지 우리 사랑의 풀씨가 되어
흩어져야지 기다림의 땅 한반도에
황량한 벌판에 흙먼지 날리어도
대지의 속살 깊이 뿌리 내리고
찬연한 풀꽃 한 송이 찬연한 꽃 한 송이 피워내야지
떠나야지 우리 사랑의 풀씨가 되어
흩어져야지 기다림의 땅 한반도에
시:서홍관
사진: 일멋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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