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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끌리는 시와 글 모음

겨우살이

by 롬복시인 2010. 5. 16.

 

 

 

겨우살이

 

 

그대여!

겨우살이 꽃 피었다네

 

무서리 북풍에도

나 잘 살아왔다고

피었다네

 

안부 전하 듯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햇살 따라 피는 꽃들

 

네 몫도

그 속에 있을 거야

 

향기가 너무 높아

바람이 먼저 찾는 절정에서

곤줄박이가 물고 간 그대 열매

 

어찌 살았을까

겨우 살았을까

 

그대 나를

기억할까?

 

 

故 채영숙선생님 부디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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