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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흥마을이야기

[스크랩] 인흥마을의 음악회

by 롬복시인 2011. 5. 15.

2011년 5월 9일자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廣居堂 보수 기념 음악회… 문희갑 前 대구시장 마련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 남평문씨세거지.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인정받아 대구시 민속자료 제3호로 지정된 이곳의 광거당(廣居堂)에서는 지난 7일 밤 아름다운 선율이 넘쳐났다.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봄날 광거당 앞마당에 퍼져 나간 아름다운 음악에 취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날 열린 멋진 음악회였다"며 감동에 젖었다.

 

▲ 7일 밤 남평문씨세거지 내 광거당 보수를 기념해 열린 작은음악회에서 국악인들의 연주를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강위원 경일대 명예교수 제공

 

이날 열린 작은 음악회는 광거당의 보수를 기념해 남평문씨세거지를 지키고 있는 문희갑(文熹甲) 전 대구시장이 마련한 것. 문 전 시장은 사촌형인 문태갑(文胎甲) 전 서울신문 사장에 이어 5년 전부터 남평문씨세거지에서 기거하며 조상의 소중한 유산을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음악회에는 문무학 대구시 예총회장, 권정호 전 대구시 예총회장, 곽대훈 달서구청장, 김문오 달성군수, 이우순 달성부군수, 하용하 달성부군수, 정명섭 대구시 도시주택국장, 김상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를 비롯해 마을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음악회는 민요 등 국악, 가요, 아코디언과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짜여졌다. 특히 색소폰 연주자인 김일수씨와 플루트 연주자이자 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김종중씨의 협연은 음악회의 하이라이트였다. 결국 당초 8시 30분에 끝날 예정이던 음악회는 쏟아지는 앵콜요청과 연주자들의 흥이 어우러져 밤 10시에야 겨우 끝을 맺을 수 있었다. 음악회가 끝날 무렵에는 어른과 젊은이 할 것 없이 참석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덩실덩실 어깨춤 추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문무학 대구시 예총회장은 "야외에 마련된 음악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신나고 멋진 음악회였다"며 "특히나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고향에서 고향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음악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남평문씨 후은공파 문중총회도 광거당에서 열렸다.

 

음악회를 마련한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보수가 어려웠던 광거당이 대구시와 달성군의 지원으로 무사히 보수를 마쳐 새단장을 하게 됐으며, 조경까지 멋지게 갖출 수 있었다"며 "주민들과 예술계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에 음악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작은음악회에 앞서 열린 남평문씨 후은공파 문중총회의 모습. /강위원 경일대 명예교수 제공

 

이날 보수를 마치고 선보인 광거당은 남평문씨세거지 내에 있는 총 54동의 전통건축물 중 1873년(고종 9년)에 건립된 것으로 남평 문씨 문중의 자제들이 학문과 교양을 쌓던 곳이었다. 그러나 전국의 많은 학자와 문인들이 찾아와 학문과 예술을 논했고,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고 망국의 아픔을 토로하는 시국토론장으로 더욱 알려졌다.

 

한편 남평문씨세거지 내에는 광거당 말고도 찾아오는 손님을 맞거나 일종의 모임을 열던 수봉정사(壽峰精舍), 중국 서적과 규장각 도서 등 1만여권의 귀중한 책을 보관해 문중의 자제들을 위한 공간으로, 또한 전국의 많은 학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온 인수문고(仁壽文庫) 등 널리 알려진 건물들이 세월의 흐름에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선일보: 박원수 기자 wspark@chosun.com]

출처 :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
글쓴이 : 金主明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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