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로 달리는
소녀가 있다
남국의 별길 따라
칠레처럼 긴 해변을 따라
오레오로 빙수를 만들고
탱고 같은 탕고 웨하스로
그리움조차 달게 승화시킨
소녀
잘 익은 망가는 아이스크림
잘 볶은 커피는 카푸치노
생일 선물로는 마파두부
너구리와 짜파게티는 짜파구리로 달리던 소녀가
어제를 아끼며 아껴두었던
직화구이 돌김, 3분 카레 세 봉지
지난 우기의 습기로
열기로 퉁퉁 불어 있는 날
건들지 말자 오늘은
자칫 눈물 같은 빗줄기
와르르 쏟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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